셀프로 집 조경하기-뒷 마당 #1

집 공사할 때 조경은 준공승인 날 정도까지만 하기로 해서 마당은 흙만 깔기로 하고 나중에 셀프로 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 
직접해보니 생각보다 굉장히 힘든 작업이란 걸 깨닫게 되었다.
 
조경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중 아버지가 조경 어떻게 할 건지 먼저 물어보셨다.
그래서 아직 생각중이라고 하니 집에 보도블록 많이 있으니까 일단 그거 갖고 가서 깔아보라고 하셨다.
마침 아버지 차가 포터고 동생까지 도우면 금방 옮기겠다 싶어서 바로 실행에 옮겼다.
보도블록을 옮기는 사진을 못 찍었는데 한 번에 옮기면 차가 퍼질까 봐 300장 200장 총 500장을 두 번에 나눠서 옮겼다. 
 

이렇게 옮기고 거의 한달가량을 마음의 준비를 했다.
마음의 준비를 하는 동안 보도블럭을 까는 방법을 찾아봤고 어떻게 깔 건지도 고민을 했다.
(결론은 그냥 깔자였지만.. ㅎㅎ)
앞마당을 까는것도 생각을 해봤는데 계산해 보니 거실 쪽만 까는데 대략 900장 정도 필요해 보였다.
그래서 앞마당은 보도블럭 까는 걸 포기하고 나중에 부정형 디딤석이랑 백자갈을 섞어서 이쁘게 꾸며볼까 한다.
 

준비물

- 보도블럭

- 레기(갈퀴?)

- 땅을 평평하게 정리할 도구

- 고무망치

- 노동요

- 커피

 

보도블록을 까는 방법은 땅을 평평하게 만든 다음
 

보도블록을 살포시 내려놓고 고무망치로 쳐서 맞춰주면 된다.
 

이 작업을 반복하면 되는데... 직접 해보니 쉬운 작업이 아니었다.
 

뒷마당에 보도블록을 깔려면 대략 200장 정도가 필요했다.
하루에 다 끝낼 생각은 아니었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기로 했다.

 

작업 1일째
처음 흙을 깔았을 때는 부드럽고 푹신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단단한 땅 되었다.
그래서 레기?(그동안 갈퀴라고 부르던 것)로 땅을 긁어서 딱딱한 흙을 풀어주었다.
그리고 긁은 흙을 손으로 평평하게 만든 다음 보도블록을 한 장 한 장 깔았다.
초반에는 넓은 범위를 한 번에 평평하게 해 놓고 진행을 했는데 
움직이면서 정리한 땅을 밟아 결국 다시 평평하게 해야 돼서
조금씩 정리하고 까는 방법으로 진행을 했다.
 
이날은 50장 정도를 깔았는데 보도블록 간격이 일정하지 않았고
땅도 제대로 정리가 되지 않아 울퉁불퉁했다.
보도블록을 까는 게 생각보다 어려운 작업이라는 것을 알았다.
유튜브로 봤을 땐 쉬워 보였는데... ㅠㅠ